이길래 초대전 박영덕 화랑서우주와 생명의 생성원리인 순환의 개념을 조개낍질과 옹기 같은 독특한 재료로서 표현해내는 이길래의 초대전이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 화랑에서 열린다.
작가는 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원형', '순환', '생명'같은 단어로 대표될 수 있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역사와 생명의 순환적이고 원형적인 면모를 추구해왔다.
마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듯한 조개껍질을 잘게 썰어내어 반복적으로 붙여나가는 조적 방식의 기법을 이용한 이길래 작품의 특징은 순환의 개념을 조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삶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한계성을 우주적 시간 속에서 순환이라는 영원성으로 바라보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시각에서 인간을 하나의 '점'으로 상징하고 지속적인 인간 역사의 줄기를 '선'의 개념으로 확장하여 생각한다.
이길래는 이러한 순환적 생명관을 바탕으로 작품을 점과 선의 개념으로 상징 조형화시키고 있다.
작업과정을 보면 주재료인 조개를 절단하여 반복적으로 붙여나가는 조적방식의 기법을 활용한다.
절단된 조개 파편은 인간의 차원으로 의미화 시킨다면 점의 개념으로 된다. 이 점이 끝없는 반복과정에 의해 선으로 나아가며 하나의 덩어리, 즉 완성된 작품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문의 (02)544-8481.
이용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