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섬유ㆍ패션산업 새로운 도전] (새한) 박광업 새한 사장

“새한만의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아주십시오” 지난해 내부 승진으론 처음으로 CEO(최고경영자)에 오른 박광업 새한 사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한 것이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이다. 새한은 전신인 제일합섬 시절과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후 새한그룹 시절, 그리고 워크아웃 이후 외부 경영인 시대가 혼재돼 고유의 조직문화가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전 임직원들은 고객만족에 최우선 가치를 두는 방향에서 새한의 조직문화가 싹트고 성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만족이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작은 일을 실천하는 데서 비롯됨을 강조해 모든 부서에 `친절하게 전화 받기`부터 생활화하도록 권하고 있다. 지식정보사회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정보경영에도 앞장선다. 박 사장은 먼저 유연한 조직문화가 만들어져야 정보공유가 확산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권위주의와 격식을 타파하는 데 솔선수범, 사장 전용 엘리베이터 이용이나 해외출장 시 공항의전 등을 없앴다. 박 사장은 “간부들이 정보를 독점하면 자연 권위의식을 갖게 된다”면서 “정보를 조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관리자가 유능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것은 위에서 알면 골치 아프다`, `문제점을 건의하면 해결책까지 내어 놓으라고 하니 차라리 모르는 척 하자`는 식의 불신풍조를 깨뜨리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중심의 토론 문화는 새한이 `독특한 힘`으로 가꿔가는 부분이다. 박 사장은 “개선 또는 결정해야 할 사항이 있을 때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직접 보고 토의하고 결론을 내리도록 한다”면서 “자유로운 토론 속 `스피드 경영`이 새한에 뿌리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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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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