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별서정원 또는 원림으로 평가되고 있는 전남 담양의 소쇄원. 평판은 자자하지만 아직도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곳이다.소쇄원은 건축적·문화적·조경적 가치에 비해 관련학계의 연구도 깊이 있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소쇄원이 갖는 조경차원의 개론서와 정원자체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단행본등은 몇권 나와 있어 그나마 관심있는 일부층에게는 알려져 있다.
올해는 소쇄원같은 훌륭한 건축문화유산이 제 몫을 찾아야 할 때다. 건축이 삶의 문화이자 사회적 자산이라는 의식정립을 해보자는 「건축문화의 해」이기 때문이다. 소쇄원은 서양건축이 최고라는 맹목적 사대근성을 바로 잡아줄 만큼 뛰어난 우리 건축자산이다.
소쇄원은 한·중·일 3국의 정원비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으로 손꼽힌다.
전남대 건축공학과 천득염교수가 쓴 이 책은 그동안 출판된 소쇄원 관련 책들과 좀 다르다. 지금까지의 소쇄원 관련 책자들이 조경분야나 문화사적 개론에 치우친 경향이었다면 이 책은 소쇄원의 건축적 특성과 탁월함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소쇄원이 갖는 건축적 구성요소와 공간관계, 정원이 갖은 정서등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놨다. 도서출판 발언 출간. 천득염지음, 1만4,000원 (02)929-3546 【박영신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