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이 25일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시멘트에 이어 건설ㆍ전자ㆍ섬유ㆍ화학 등으로 피해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부터는 자동차ㆍ철강ㆍ조선 등의 조업 차질 및 수출 차질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산업계는 지난 5월 물류대란의 악몽을 떠올리며 무역협회 등에 컨테이너와 일반화물 트럭 알선을 긴급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다.
시멘트 업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데 이어 레미콘과 건설업계에도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유진레미콘측은 “일부 중소업체들은 재고 물량이 떨어져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특히 수도권의 큰 업체들도 이번주 중반부터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ㆍ화학ㆍ섬유 업체도 피해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경우 컨테이너 300여개 중 100여개만을 처리할 수 있는 상태다. LG전자도 지난 주와는 달리 이번주에는 화물운송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