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남아 煥위기 우려수준 아니다"

"동남아 換위기 우려수준 아니다"최근 증폭되고 있는 동남아지역의 외환위기설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아시아 외환위기설'보고서에서 최근의 동남아지역 외환시장 상황은 지난 97년의 외환위기때와는 달리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2개국에 국한된 제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97년 외환위기 당시 진원지 역할을 했던 타이의 경우 실물경제가 비교적 건전해 바트화의 평가절하폭이 지난 6주간 1.4%에 불과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아시아 전체 경제위기로 파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싱가포르 역시 일부 역내국가들의 혼란으로 통화가치가 흔들기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으나 실물경제가워낙 튼튼한 만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KOTRA 이주부 관계자는 "타이와 싱가포르는 급격한 통화가치 절상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지만 실물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급격한 통화가치 추가하락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통화가치 하락은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정치적인 불안요소가 주된 원인이기 문에 지난 97년 때와는 그 배경부터 다르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정부가 무역수지 흑자규모 조정과 외채축소들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외환위기 확산 가능성이 낮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더구나 타이와 싱가포르는 물론이고 필리핀, 인도네시아조차도 97년보다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 급속한 외환고갈로 인한 금융위기는 발생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필리핀은 97년말 73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액이 올해 상반기 현재는 156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는 160억달러에서 274억달러로 늘었다. 이와 함께 동남아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타이완은실물경기와 통화가치 등 모든 측면에서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사실도 아시아 제2경제위기설을 불식시키는 주요인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외국인투자가들이 달러를 팔아 한국 주식을 매입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져 원화가 오히려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타이완 역시 중앙은행의 적극 개입으로 달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다만 단기적으로 볼때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나 필리핀 폐소화의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정치불안에다 구조조정 지연으로 평가절하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주 동안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14%나 절하됐으며 필리핀 폐소화도 지난 11일 30개월만에 최저치인 45.05폐소화까지 떨어졌다./임석훈 기자 입력시간 2000/07/18 19: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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