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업계 자본확충 앞당기기로

`카드발 7월 대란설`을 잠재우기 위해 각 카드사들이 당초 세웠던 자본확충 계획을 대폭 앞당기거나 확대,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 상ㆍ하반기에 각 5,000억원씩 총 1조원을 조달하려던 당초 목표를 상반기중 조기실현하기로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이 참여한 유상증자 2,000억원도 마무리돼, 후순위채 납입이 목표대로 이뤄질 경우 카드사 가운데 올해 자본확충 계획을 가장 먼저 달성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카드도 내달 말까지 4,000억원의 증자를 완료하는데 이어 하반기중 7조2,000억원 이상의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특히 9월중으로 예정된 6,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 시기를 다소 앞당기기로 했다. 이종석 LG카드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기연장이나 신규조달로 1조6,000억원을 확충할 계획이나 지금처럼 얼어붙은 시장 상황이 지속돼 여의치 않을 경우엔 자산 축소를 통해 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익성이 낮으면서 자산규모가 4조원에 달하는 할부금융 및 리스사업은 신규영업을 중단, 올 연말까지 자산규모를 2조원까지 축소할 방침이다. 이 밖에 신한카드는 해외 ABS 발행을 통해 4,000억원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며, 현대카드도 올 하반기 1,0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부실채권 매각 및 신규차입, ABS 발행 등을 통해 하반기중 2,000억원 등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신규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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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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