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 9억명이 빈곤/도농격차 갈수록 심화

◎인·비·태등 경제성장 제동【워싱턴 AFP=연합】 아시아인 약 9억명이 빈곤에 처해 있으며 이같은 빈곤의 지속이 이 지역의 꾸준한 경제적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고 세계은행이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세계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아시아 통화시장 불안정이 지난 20년간 이 지역의 빈곤 감소에서 이룩된 진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각각 발표한 동아시아 및 인도 빈곤문제 보고서에서 동아시아는 전례없는 경제성장으로 빈곤이 감소했으나 인도는 개발 속도가 훨씬 더뎌 3억명이 빈곤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동아시아 빈곤은 지난 75∼85년에 27%, 85∼95년에는 35%가 각각 줄어드는 등 개발도상 진영에서 가장 급속한 감소세를 보여 75년에 10명중 6명꼴이었던 빈곤 인구가 오늘날 2명으로 격감했다고 밝히고 이는 거시경제 안정, 인적 및 금융 자본 축적, 시장 개방과 높은 개인저축 수준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서는 빈곤이 일부 사회그룹, 특히 소수민족에 집중돼 있고 중국과 태국같은 나라들은 발전하는 도시지역과 침체된 농촌지역 사이에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불균형은 빈곤 감소율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사회적 응집력을 약화시켜 성장에 제동을 거는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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