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 하락 탓 CMA 인기 '시들'

잔액 40兆… 지난달초 보다 3兆 이상 줄어<br>증권사들 "계좌수는 증가"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인기가 주춤거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26개 증권사가 운용하는 CMA 잔액은 지난 16일 40조5,007억원으로 지난달 말(42조2,241억원)에 비해 1조7,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최대치였던 지난달 초 43조5,909억원에 비해서는 3조 이상이 감소한 것이다. CMA는 지난해 7월부터 은행 통장처럼 지급결제 서비스가 시작되고 신용카드와 연계된 상품이 잇달아 나오면서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고객을 늘리려는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유치경쟁이 더해지면서 최근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10조원가량 증가하기도 했지만 최근 하락세로 방향을 튼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CMA의 가장 큰 매력이었던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특별판매 등으로 연 5%까지 올랐던 CMA의 금리는 최근 2%대로 하락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다. 시중자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전문자산관리서비스(랩어카운트)로 쏠리고 증권사의 CMA 고객 유치 경쟁이 한풀 꺾인 것도 자금이탈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잔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CMA 계좌 수가 하반기 이후 24만개 증가하며 1,108만개로 늘어난 것이 그나마 증권사들에 위안거리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잔액이 줄기는 했지만 CMA 계좌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증권사 고객 확대차원에서 바람직한 추세"라면서 "주가 상승과 함께 CMA를 통한 운용자금 규모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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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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