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자는 금리 변동에 빠르게 대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지음, 리더스북 펴냄


‘당신은 부(富)를 늘리는 데 관심이 있습니까?’ 만약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아직 부자가 아니다. 현직 외과의사로 본명보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이 더 유명한 증권투자 분석가인 저자는 부자란 ‘더 이상 부를 늘리는 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이런 관점에서 이건희 삼성회장,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부자가 아니지만, 토굴에서 면벽수도하는 스님은 부자라는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다. 모 경제전문 방송채널에서 진행을 맡을 정도로 경제에 대한 해박한 식견을 갖춘 저자가 경제를 공부한지 20년 만에 지금까지 현장에서 익힌 투자이론을 풀어놨다. 저자는 재테크의 기준으로 ▦만족할 수 있는 목표를 정할 것 ▦자신의 능력을 향상해 자산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 ▦은퇴 후 노후자금은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비율의 개념으로 접근할 것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책은 ‘현금 10억 벌기’ 등으로 대변되고 있는 ‘부자되기’의 오해와 편견을 벗어나 성공하는 투자를 위한 기본적인 지식으로 시작한다. 그 첫번째 지식이 금리와 인플레이션. 저자는 설명을 위해 헝가리 출신 주식투자 천재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이른바 ‘코스톨라니 달걀’론을 빌려왔다. 이 모델은 금리에 따라 돈이 예금ㆍ채권투자ㆍ부동산ㆍ주식 등으로 옮겨가는 모습이 마치 달걀 모양과 같은 일정한 사이클을 그린다는 이론이다. 부자들은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돈을 빠르게 옮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 뒤를 따라다니며 손해만 보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책은 단순히 ‘이렇게 하면 돈 번다’ 식의 기존 투자서와 달리 원리와 전략을 근거로 수요ㆍ공급ㆍ가격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 전체를 읽는 눈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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