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에 '9월 황사'가 22일 한반도를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봄철에 발생하는 황사가 가을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난 1965년 9월6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황사는 그러나 그다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몽골지방에서 발원, 북서풍을 타고 내려온 황사가 22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입수한 관측 자료와 위성사진을 보면 황사의 강도가 그리 심한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황사가 중부지방에 약하게나마 영향을 주겠지만 비의 영향으로 남부지방까지 확산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중국에 있는 황사 관측망 자료로 볼 때 황사 강도는 세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측망에 잡히지 않는 상층에 많은 황사 먼지가 포함됐을 개연성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사가 때아닌 가을철에 발생한 것은 지구온난화의 간접적인 영향 탓에 황사 발원지역인 내몽골 지역의 사막화가 심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