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경제단체 '앞장 서겠다' 공격적 캐치프레이즈

'다시 일어서는 한국경제-기업이 앞장 서겠습니다' ' 동반성장을 통한 한국경제의 도약, 경제계가 앞장 서겠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올해 `경제살리기에앞장 서겠습니다'는 문구를 넣은 공격적(?) 캐치프레이즈를 새롭게 채택하고 나서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경제단체들에 따르면 전경련은 내부공모를 통해 '다시 일어서는 한국경제-기업이 앞장 서겠습니다'를 올해의 캐치프레이즈로 정해 여의도 전경련회관 외벽에대형 간판을 걸어 놓는가 하면 각종 공문에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들이 경제살리기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올 한해 전경련의 사업방향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작년의 경우 '일자리! 기업이 만듭니다'로 "기업이 일자리를 만드는 만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무언의 주장이 함축돼 있었지만 올해는 기업이 스스로 앞장 서겠다는 적극적 의지를 담아냈다. 대한상의도 지난 5일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메인테이블 뒤편에 '동반성장을 통한 한국경제의 도약, 경제계가 앞장 서겠습니다'라는 대형 슬로건을내걸었다. 상의는 박용성 회장이 부임하면서 공식 캐치프레이즈를 '성공비즈니스와 함께하는 최고의 경제단체'로 정했으나 올해의 경우 최대 행사인 신년인사회 슬로건을통해 역점 사업방향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신년인사회 때는 '2만달러시대 도약을 위한 희망의 새해 우리가 함께 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경제살리기에 대한 동참의지를 표명하기는 했지만 올해처럼 선도적 역할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이밖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경우 매년 5월 셋째주 '중소기업 주간'에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 1년간 사용하며 현재는 '한국경제의 미래, 중소기업이 열어갑니다'로 돼 있다. 한국무역협회도 매년 11월 말 '무역의 날'에 캐치프레이즈를 정하는데 현재 '수출에서 희망을, 무역에서 미래를'이란 표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경영자총협회의경우 작년에 '경제성장을 위한 노사관계 확립'이란 캐치프레이즈를 사용했으며 올해는 내달 24일 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과 상의의 캐치프레이즈에 똑같이 경제살리기에 '앞장서겠다'는 문구가 들어간 것이 눈길을 끈다"면서 "노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올인' 의지를 표명하고, 재계 스스로도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는 공통된 상황인식이 경제단체들의 공격적 캐치프레이즈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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