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일본 화학기업 데이진과 PPS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합작사는 SK케미칼 66%, 데이진 34%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오는 7월말 공식 발족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PPS는 고내열성, 내화학성 등을 지녀 금속 대체 등의 목적으로 할로겐 램프 소캣, 헤드램프 리플렉터 등 자동차 소재와 전기전자 분야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전세계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은 약 28만톤 규모로, 이 중 PPS 생산규모는 컴파운드 기준 연간 9만4,000톤에 달한다. 현재 CPC(미국), DIC(일본), 도레이(일본) 등의 메이저 업체들이 세계 PPS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우선 1차로 2015년까지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설비를 완공할 계획이다. 또 향후 설비 증설을 통해 연간 2만톤 규모로 생산량을 늘려 PPS 분야에서 2024년까지 연간 3,500억원의 매출을 거둘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SK케미칼과 데이진은 2019년까지 20%의 점유율을 확보해 '글로벌 톱3'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케미칼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데이진과 생산, 연구개발(R&D), 마케팅 등 전사적인 공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데이진은 1918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 화학기업으로 지난해 8,544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데이진은 1969년 SK케미칼의 전신인 선경합섬이 폴리에스터 공장을 설립할 당시 기술 이전과 지분 투자를 한 바 있다.
이문석 SK케미칼 그린케미칼 비즈 대표는 “2015년 설비가 완공되면 SK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PPS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며 “특히 이번 합작사 설립은 40년 이상 우호적 관계를 이어온 데이진과의 두 번째 성공적인 협력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