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채권 투자 “눈길 끄네”

금리상승 위험 회피·수익률 양호… 모집금액 꾸준히 증가

국내 채권가격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미국ㆍ유럽ㆍ일본 등 해외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채권시장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리수준(콜금리 3.25%, 국고채 3.60%)이 미국 등 세계 주요국 금리와 비교해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데다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과 함께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가격 하락 등에 따른 채권투자상품의 수익률 악화가 우려된다. 이에 비해 해외채권은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이 크지 않은데다 ▦다양한 투자국과 상품을 망라해 분산투자의 이점도 크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행진이 조만간 중단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해외채권 투자를 할 경우 금리상승에 따른 리스크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월 설정된 삼성글로벌베스트펀드ㆍ도이치글로벌토탈리턴펀드의 경우 5월 말 현재 각각 3,631억원, 1,953억원이 모집됐다. 피델리티코리아자산운용이 동양종금을 통해 판매하는 피델리티코리아글로벌채권형 펀드는 3월 초 설정돼 900억원 가까이 모집됐다. 이외에도 푸르덴셜투자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푸르덴셜포뮬러펀드는 해외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65% 수준으로 유지하며 미국ㆍ유럽ㆍ일본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인데 최근 모집금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채권에 투자하는 템플턴글로벌본드펀드는 91년에 설정된 펀드로 14억달러에 이르는 판매고를 자랑하고 있다. 실제 대부분 해외채권펀드 상품은 목표수익률이 5~6%대로 상대적으로 국내 채권형 펀드에 비해 낮지만 최근에는 실제 운용수익률에서 역전되는 추세에 있다. 피델리티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채권형 펀드들은 최근 같은 국내 금리상황에서 위험 회피와 수익 극대화를 동시에 노릴 만한 대안으로 적합하다”며 “다만 수익은 달러화로 환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물환계약 등 환차손 방지 여부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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