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임성남 솔루션' 뭘까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 취임 직후 訪美<br>"대화·압박으로 북핵 해결"… 진전 이끌지 관심

북한 비핵화 문제를 주도하게 될 우리 측 임성남(사진)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본부장은 주요2개국(G2)인 미국ㆍ중국에서 모두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다 노무현 정부 당시 6자회담의 차석대표직을 맡은 적도 있어 이 같은 자산을 바탕으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직을 맡게 된 임 신임 본부장은 6일 본부장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한미의 탄탄한 공조 아래 북핵 문제를 해결해간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원칙을 이어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임 본부장은 이날 오전 미국 방문차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대화와 압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라며 "저 역시 그런 큰 틀 아래에서 업무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미국에 머무를 예정인 임 본부장은 빌 번스 국무부 부장관과 클리포드 하트 6자회담 특사, 키스 루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선임 전문위원 등 미국 정부와 의회 인사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13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열릴 것으로 유력시 되는 북미대화에서의 공동 대처방안을 논의하는 등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미 공조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임 본부장의 방미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문제에 관해 미국 측과 마지막으로 조율하는 한편 지난달 베이징(北京)에서 열렸던 2차 남북 비핵화 회담 결과를 공유할 목적"이라며 "신규 취임차 미국 측과의 상견례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 본부장이 이처럼 정부의 기존 원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그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외교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임 본부장은 북한 문제를 푸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키인 G2에서 모두 근무한 경험이 있는 흔치 않은 외교 고위급 관료다. 미중 사이에서의 한국적 역할에 대한 묘수를 찾을 수 있는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6자회담이 가장 활발했던 지난 2007년 북핵 협상을 실무적으로 주도했던 차석대표직을 수행한 경험도 있어 이 역시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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