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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분석부 팀장 성광벤드는 4ㆍ4분기에 수주 매출 본격 반영 등으로 뚜렷하게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성광벤드는 조선, 석유화학, 발전설비 등에 사용되는 금속관이음쇠 피팅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두바이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설계ㆍ구매ㆍ시공(EPC)업체의 플랜트 수주도 지난 2009년 이후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고유가로 막대한 오일머니를 축적한 중동국가들이 수직계열화 완성을 위해 정유와 석유화학 플랜트 발주를 확대하고 있어 수주증가가 추세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ㆍ4분기 실적은 매출액 655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수주 증가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상쇄됐으며 외화환산이익 증가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를 했다. 4ㆍ4분기는 3ㆍ4분기보다 작업일수가 늘어나는 데다가 단가 인상효과, 상반기 증가한 수주의 매출 본격 반영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성광벤드가 3ㆍ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선별 수주로 전환한 점을 감안하면 올 4ㆍ4분기 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도 실적이 꾸준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원화 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외부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4ㆍ4분기에도 외환효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성광벤드는 최근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적에 비해 주가가 비싸지 않아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