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비게이션 업체 "태블릿PC 잡아라"

엠앤소프트·팅크웨어 교통정보등 SW 제공 통해 공략 가속


엠앤소프트가 KT의 보급형 태블릿PC인 ' K패드(아이덴티티탭)' 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인 ' 맵피 스마트' 를 공급하는 등 태블릿PC 시장을 잡기위한 내비게이션 업체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사진제공=엠앤소프트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태블릿PC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엠앤소프트는 최근 KT가 출시한 보급형 태블릿PC 'K패드(아이덴티티탭)'에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맵피 스마트'를 공급했다. 맵피 스마트는 기존 맵피 내비게이션에 이동통신 기능을 추가하고 사용자환경(UI)을 개선한 제품이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자동으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주며 단말기 자체에서 지도 및 안전운행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한다. 국내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팅크웨어도 지난 10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아이나비 3D' 내비게이션을 공급했다. 아이나비 3D는 주요 건물과 도로 등을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표현해 보다 실감 나는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1년 동안은 무료로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하며 이후에는 연 1만원의 비용을 부담하면 계속 업데이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 파인디지털도 태블릿PC용 내비게이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태블릿PC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태블릿PC 시장을 두드리는 것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태블릿PC가 많이 팔리면 상대적으로 내비게이션 단말기 매출이 감소하지만 지도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연간 200만대 규모로, 내비게이션 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2005년 전후만 해도 수백개에 달하는 업체들이 난립했으나 현재는 10여개 업체에 불과하다. 최근 들어 일부 업체들은 이동통신 기능과 3D 기능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기대만큼 판매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이 포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생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태블릿PC 시장 진출이 당장은 매출과 연결되지 않겠지만 향후 부분유료화와 고객유인효과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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