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폴라'의 성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외국 SNS에 밀려 기존 서비스를 접어야 했던 네이버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사진과 동영상 기반' 폴라로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네이버에 따르면 폴라는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현재 비공개 시범 서비스(CBT) 진행을 코 앞에 두고 있다. 당초 5,000명 정도 규모로 테스트를 진행하려 했지만, 예상보다 2~3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리면서 CBT 일정을 연기할 정도로 초반 반응이 좋다.
네이버 관계자는 "원래 지난 13일부터 CBT를 할 계획이었지만 더 많은 지원자를 포함해 25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폴라(Pholar)는 사진(Photo)과 '인기 있는(Popular)'을 조합한 이름이다.
미국의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Pinterest)처럼 사진이나 동영상 위주의 SNS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이미지와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특히 '관심사'를 바탕으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기존 SNS에서 맺어진 인맥 사이에서 공유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사진과 동영상을 매개로 관심사가 같은 이용자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나가는 형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기존 SNS에서 부가기능으로 활용되던 '태그(Tag)'를 폴라의 핵심 기능으로 삼았다.
이 관계자는 "폴라는 이미지와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태그'를 통해 관심사에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본격 'i(interest)SNS' 서비스"라며 "이용자들이 폴라 안에서 태그를 통해 나만의 디테일한 관심사에 공감해 줄 누군가를 만나고, 자신은 몰랐던 타인의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폴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차별화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SNS가 '불필요한 일상을 과시·전시하는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SNS가 '가볍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 부각되면 이용자들이 다양한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