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에 따르면 새 지폐에 들어갈 인물은 제우스에게 유괴된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페로 현재 '유럽'이라는 명칭의 어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CB는 이를 통해 유럽 내 각국이 하나의 명칭으로 묶이게 된 근원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공공연히 유로존 이탈이 거론되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보낼 계획이다. 이를 통해 ECB는 쉽게 출렁이며 남유럽 위기국가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는 국채시장 안정화도 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BC는 5유로권 지폐 표면에 빛을 직접 비출 때 드러나는 워터마크에 에우로페를 집어넣기로 하고 최근 지폐 인쇄업체 관계자를 ECB 독일지부로 불러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지금은 유로 지폐의 그림과 워터마크에 유럽 각국의 다리ㆍ개선문 등 문화재만 찍혀 있다. ECB는 오는 11월 새 지폐 도안을 처음 공개하고 이후 의견조율 과정을 걸쳐 내년 5월 새로운 지폐를 통용시킬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ECB의 이번 계획이 매년 55만건 이상 적발되는 유로 지폐의 위조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