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미 "이젠 상위권 도전"

SK텔레콤 오픈 2R<br>위성미 '7전 8기' 성벽 넘었다

위성미가 5일 영종도 스카이17골프장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5번홀에서 버디퍼팅을 성공한 후 갤러리들의 환호에 인사를 하고 있다./ 영종도=김주성 기자

위성미 "이젠 상위권 도전" SK텔레콤 오픈 2R위성미 '7전 8기' 성벽 넘었다 영종도=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위성미가 5일 영종도 스카이17골프장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5번홀에서 버디퍼팅을 성공한 후 갤러리들의 환호에 인사를 하고 있다./ 영종도=김주성 기자 성별을 떠나 겨뤄보고 싶어했던 '소녀 골퍼'가 꿈을 이뤘다. 휴일을 맞아 대회장을 찾은 8,000여명의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자동차들까지 위성미를 보기 위해 멈춰섰다. 17세의 소녀 프로골퍼 위성미(나이키골프)가 8번 도전 끝에 처음으로 남자 공식 대회 컷 통과 기록을 냈다. 위성미는 5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ㆍ7,135)에서 계속된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3언더파를 69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위성미는 1언더파의 컷 기준을 가뿐히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공동17위의 상위권 성적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14살이던 지난 2003년 8월 캐나다 투어 베이밀스오픈을 시작으로 이 대회까지 2년9개월여 동안 8차례 남자 대회에 도전한 끝에 처음 3라운드에 나서게 된 것이다. 국내 기록으로는 2003년 SBS최강전(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때의 박세리에 이어 2번째 컷 통과다. 하지만 SBS최강전과 달리 이번 기록은 PGA 3승을 올린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를 비롯,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 아시안PGA투어 대회에서 나왔고 위성미가 프로골퍼라고는 해도 아직 10대 소녀인 탓에 크게 주목받았다. 위성미의 샷은 전날처럼 270~280야드의 장타가 거의 매번 페어웨이에 떨어졌고 아이언의 그린 미스는 4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감각이 좋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52도 웨지 거리에 볼을 떨구기 위해 드라이버와 3번 우드, 아이언 등으로 티샷 클럽을 다르게 잡았고 어프로치 샷으로 강력한 백스핀을 먹이는 프로다운 면을 보이기도 했다. 함께 플레이한 김대섭(25ㆍSK텔레콤)이 "코스 매니지먼트와 쇼트게임 기술을 내가 배웠다"고 했을 정도. 하지만 무엇보다 6m 이상 되는 버디가 홀 중앙으로 빨려들어가고 10m 이상의 긴 퍼트는 홀에 바짝 붙어 '탭인(Tap-inㆍ톡 쳐서 쉽게 넣는)' 파가 될 만큼 퍼팅이 특히 좋았다. 위성미는 2번홀에서 2m짜리 버디를 뽑았고 파5의 5번홀에서는 5m짜리 퍼팅을 성공시켜 전반에만 2언더파를 쳤다. 후반 들어 10ㆍ15번홀에서 각각 6m와 5m의 긴 거리 버디를 정확하게 홀인시켰다. 파3의 16번홀에서는 티샷을 오른쪽 벙커에 빠뜨린 뒤 1m에 붙였지만 파 세이브에 실패한 것이 유일하게 아쉬운 대목. 한편 지난해 우승자 최경주는 전날처럼 퍼트 때문에 고전한데다 예기치 못한 OB로 마음고생을 하며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날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이틀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23위까지 처졌다. 합계 8언더파로 선두권을 달리다가 5번홀에서 그린 85야드 앞에서 친 세컨드 샷이 그린 뒤쪽 배수구에 맞아 OB가 되며 더블보기를 한 것이 안타까웠다. 선두는 태국의 미사왓 프롬과 말레이시아의 이안 스틸로 합계 11언더파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선수 중에는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승호(20ㆍ명지대)가 10언더파 공동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욱순과 신용진(이상 이븐파), 정준과 남영우(이상 1오버파), 박노석(2오버파), 석종률(3오버파), 최광수(10오버파) 등 국내 대회 챔피언 출신들이 대거 컷 탈락했다. 입력시간 : 2006/05/05 17:4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