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등기이사 연봉 줄었다

대한민국 최고 연봉자들인 삼성전자 등기임원진들의 보수가 4년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수는 줄었어도 1인당 평균 보수액은 무려 81억원이 넘어 여전히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전체 등기이사들의 보수한도로 600억원을 승인받은 삼성전자는 실제로 494억원을 지출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등기이사수는 사외이사 7명을 포함, 전체 13명이나 삼성전자는별도의 사외이사 보수항목에서 7명의 사외이사들에게 4억6천600여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결국 489억원 가량의 보수가 사내 등기이사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는 현재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 부회장, 이학수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김인주 사장 등 모두 6명. 따라서 489억원의 보수를 받은 이들은 1인당 평균 81억5천만원씩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던 2004년에는 600억원의 보수한도중 6명의사내이사에게 538억원을 지급, 1인당 평균 수령액이 90억원에 육박한 바 있다. 또 2003년에는 이사 보수총액이 411억원, 2002년에는 368억원이었고 2001년과 200년에는 각각 261억원, 29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작년 보수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이다. 다만 사내이사들에게 비하면 극히 '소액'이기는 하지만 사외이사들에게 지급된보수는 2004년 1인당 6천360만원에서 6천663만원으로 다소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이사 보수는 여타 삼성 계열사들과도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 제일모직의 경우 이사 6명(2명은 사외이사)에게 작년 32억1천400만원을 지급했고 제일기획(사외이사 2명 포함 7명)의 이사들은 32억1천200만원을 받았다. 또 이사 6명인 삼성테크윈의 이사보수 총액은 26억1천만원, 삼성SDI의 이사 8명(사외이사 5명)은 모두 23억9천만원을 지급받는 등 여타 계열사 전체 이사보수총액이 삼성전자 사내이사 1명의 보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 계열사들이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찌감치 주총 소집.통고사항을 공시한 것과 달리 주요 시중은행과 대부분 대기업들은 늦은 주총 일정 때문에 작년 이사 보수실적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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