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율 하락기 손해 이렇게 줄이세요

해외여행시 신용카드 사용, 해외송금은 최대한 늦출 것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연일 하락하고있다. 원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하고 있다는 얘기다. 원/달러 환율은 25일 7년반만에 달러당 1천원선이 무너진데 이어 26일 오전에도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측이 환율제도개혁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엔/달러 환율의 하락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상당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나 해외여행을 준비중인 사람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를 가급적 줄이는 데 주의할 필요가 있다. ◆ 해외여행을 할 때는 신용카드 사용 해외여행시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환율하락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해외에서 카드로 물건을 구입하면 카드회사는 가맹점의 물품대금 결제요구에 따라 가맹점에 달러로 우선 결제한 뒤 국내은행에 달러 결제를 요구하게 된다. 이때 국내은행이 카드사에 대금을 지불함과 동시에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 청구할 대금이 확정되는데 물건을 구입한 시점부터 청구대금의 환율이 확정될 때까지최소한 3∼4일이 걸린다. 결국 물건 매입시점이 아닌 3∼4일뒤 결제시점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이 급락한다면 카드 사용자는 더 적은 돈을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 해외송금은 최대한 늦출 것 해외에 유학중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환율이 떨어졌다고 서둘러 환전할 필요는없다.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학비 등을 보낼 시기를 최대한늦출 필요가 있다. 또한 환율이 크게 떨어질 때마다 매월 주식을 사는 것처럼 달러를 매입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달러 '분할매수'를 하라는 것이다. 해외여행후 남은 달러를 나중에 다시 사용해야 한다면 환율이 급락하지 않은 한외화예금통장에 그대로 입금하는 게 유리하다.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보다도 원화로 달러화를 살 때 무는 수수료 비용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환전시 일반고객은 4%,우대고객은 1%가량의 환전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 해외펀드 가입자들 선물환 계약 체결할 것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해외펀드를 계약할 경우에는 반드시 선물환 계약을 맺어 환차손을 줄일 필요가 있다. 특히 선물환 계약을 맺지 않은 채 해외펀드에가입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지금이라도 선물환 계약을 체결해 추가적인 환차손을 막을 필요가 있다. 상당수의 해외펀드들이 미국에서 달러로는 이익을 냈어도 원화로 바꿀 경우에는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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