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20%로


정부가 내년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목표를 18%에서 20%로 올려 잡았다. 우리나라가 하루에 64만배럴의 생산량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석유공사가 보유중인 해외 광구를 국내 기관 등에 매각하는 해외자원개발의 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해외 에너지∙자원 확보 성과와 추진방안’을 보고했다. 지경부는 ▦대규모 유전개발 프로젝트 후속조치 추진 ▦전략광물 자주개발률의 획기적 제고 ▦비(非)전통 에너지∙자원 본격 개발 ▦자원개발 공기업의 내실화 ▦해외자원개발 인프라 강화 등 5가지 주요 과제를 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은 기술과 인력∙자금 등 세가지가 시스템화되는게 중요하다”며 “자원부국은 주로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이어서 인프라 구축과 ODA(공적개발원조)등과 연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이날 보고에서 지난해 말에 18%로 설정했던 2012년도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목표를 20%(하루 생산량 64만배럴)로 상향조정했다. 자주개발률은 우리나라가 도입하는 석유가스 물량중에 해외에서 생산하는 비중을 말한다. 올해 자주개발률 목표치는 14%(하루 생산량 44만배럴)다. 내년도 자주개발율이 상향조정 된 것은 지난해의 경우 당초 목표치(10%)를 넘어 10.8%를 달성한 데다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12대 주요 광구의 추가 증산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하루 23만배럴의 생산량을 보이고 있는 석유공사가 내년까지 1조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하루 5만배럴 이상 규모의 광구를 신규로 매입, 자주개발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3월 우리 정부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이 10억배럴 규모의 원유공급 협정을 체결한 만큼 이를 감안하면 자주개발률이 24%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변종립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 정책관은 “자주개발률 20%대 안착은 국제 에너지가격의 변동에 따른 수급 불안과 에너지 안보 확보측면에서 전략적인 완충수준으로 일컬어진다”며 “현재 22~23% 수준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자주개발률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의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에 자산 매각도 추진키로 했다. 석유공사는 현재 80%의 지분을 갖고 있는 미국의 앵커사 광구 지분 가운데 29%를 3,0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이 매각 작업에는 현재 국내 6개 컨소시엄이 자사인수 의향을 밝혔고 이달말에 인수자가 결정된다. 석유공사는 이 매각대금을 신규 광구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유연탄∙우라늄∙철광∙동∙니켈∙아연 등 6대 광물자원의 자주개발률도 지난해 27%에서 내년에는 32%까지로 높이기로 했다. 또 현재 1%에 머물고 있는 오일샌드나 셰일오일∙치밀가스 등 비전통 에너지의 자주개발률도 오는 2030년에는 20%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 같은 에너지∙자원의 지속적인 개발 확대를 위해 정부는 2015년까지 1,500명의 기초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올해 말에 일몰 예정인 자원개발펀드의 배당소득세 감면제도도 연장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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