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라자드, 한국전문 CGF 설립한다

세계적 뮤추얼펀드…최소1,000억규모, 저평가 中企에 투자


세계 굴지의 뮤추얼펀드인 라자드 애셋 매니지먼트가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공동으로 한국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기업지배구조개선 전문펀드(CGF)를 설립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외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들의 국내 CGF 시장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투신운용사들과의 시장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월가(街)의 대형 투자기관인 도이치 애셋 매니지먼트에서 1조4,000억원 규모의 코리아펀드를 총괄 운용하는 존 리 상무는 6일(현지시간) “코리아펀드를 떠나기로 했다”며 “앞으로 라자드 애셋 매니지먼트와 최소 1,000억원 규모의 CGF를 결성해 펀더멘털은 양호하면서 주가가 저평가된 한국 중소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드 애셋 매니지먼트는 자산규모가 1,000억달러로 이번 CGF 결성을 계기로 한국 주식시장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라자드는 한국 전문 CGF에 증권ㆍ은행ㆍ보험 등 월가 투자기관과 한국의 기관투자가를 참여시킬 계획이며 최소자산은 1,000억원으로 설정하고 펀드를 개방형으로 운용해 자산규모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거래소와 코스닥 중소기업 중 기업 내재가치와 성장성은 뛰어나지만 지배구조가 약해 저평가된 종목을 집중 발굴, 시장에서 직접 주식을 매입하거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적대적 경영권 인수는 배제하고 대주주와의 협상을 통한 우호적인 방법으로 개별기업에 2~3년 장기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은 주주 배당금을 높이고 ▦일시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는 증자와 경영자문을 실시하며 ▦사외이사 참여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해 주가상승을 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라자드는 CGF가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주가와 연동되는 인덱스펀드와는 다른 만큼 연 20%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GF에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교수가 참여하며 이달 말부터 뉴욕과 보스턴의 대형 투자기관과 한국의 투신ㆍ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펀드모집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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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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