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원자재값 상승으로 교역조건 악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대외교역 조건이 악화되고 있다. 교역조건은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지면 성장의 과실이 그만큼 외국으로 빠져나가 국민의 호주머니가 성장률만큼 두둑해지지 못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교역조건지수'를 보면 지난해 4ㆍ4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수출단가지수와 수입단가지수의 비율 2005년=100)는 84.1로 전년 동기 대비 2.1% 하락했다.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수출단가 상승폭이 수입단가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이 기간 수출단가는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ㆍ기계류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6.6%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수입단가는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8.9%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전년보다 0.3% 하락했다. 연도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2005년 -7.4%, 2006년 -6.6%, 2007년 -2.5%, 2008년 -13.8% 등으로 매년 하락하다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9.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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