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축산사료파동 전국 확산/미,옥수수 선적 거부… 생산중단 위기

◎업체도 판매가 인상 잇따라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축산용 배합사료파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IMF구제금융으로 미국 배합사료 원료공급업체들이 선적을 거부해 공급물량이 달리는데다 국내 배합사료 생산업체들이 극심한 환차손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12일 사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35개 사료생산업체들이 최근 축산농가에 공급해온 배합사료 값을 일제히 10% 올렸으며 이에 생산업체들은 환차손이 계속될 경우 사료값의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제주의 사료제조업체인 (주)탐라사료와 이시돌사료의 경우 옥수수 공급중단으로 배합사료 생산공장이 가동중단 위기를 맞고 있는데 지난 10일 현재 탐라사료의 옥수수 재고량은 1천9백76톤으로 12일분에 불과하다. 더욱이 미국산 옥수수 수입은 당장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데 1개월 가량이 걸리므로 비상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배합사료생산이 완전중단돼 사료 및 축산업계의 연쇄 도산이 우려된다. 이달초 한국의 IMF구제금융이 시작되자 배합사료 원료인 옥수수와 대두박 등을 한국에 70% 이상 공급해오던 미국과 캐나다 등의 곡물업체들이 한국의 국제 신인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국내수입상들의 신용장(L/C)이 개설됐음에도 불구하고 선적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수입업체는 급격한 환차손 때문에 물량 구입에 애를 먹고 있으며 일부 영세업체들은 거래은행이 수입신용장 개설과 유전스(연불지급)마저 거절하고 있어 수입업무 자체를 중단할 위기에 처해 있다.<연성주·울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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