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1월 25일] 도약 기대되는 한·인도 경제협력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의 경제협력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국빈 자격으로 인도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만모한 싱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인도 재계, 현대자동차 현지공장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양국 간 경협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부터 발효된 '한ㆍ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으로 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양국의 경제협력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는 12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4위의 구매력을 가진 거대시장으로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경제성장을 지속해왔다. 그만큼 경제적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도는 저렴한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 급속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을 비롯한 에너지 산업과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우리와의 경제협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에너지난 해결을 위해 현재 6기의 원전을 건설하고 있는 인도는 오는 2035년까지 원전 발전용량을 10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이번 인도 방문에서 원자력발전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ㆍ항공ㆍ우주 등 다방면에 걸쳐 양국의 보완관계에 바탕을 둔 협력증진 방안을 적극 제안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8월 한국전력은 인도의 GMR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도원자력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말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주한 대규모 원전사업을 수주한 후 인도가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 우리나라의 원전진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인도는 알려진 것보다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경제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지공장을 비롯해 TV를 포함한 가전과 화학 등 여러 분야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한 가운데 포스코는 대규모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추진해온 신아시아 외교를 마무리하는 의미를 가진 이번 인도 방문은 이 같은 경제협력 분야를 다변화하고 확대함으로써 CEFA를 통해 구축된 한국과 인도 간 협력관계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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