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은 연말 은행업종 최고의 주식으로 하나금융지주를 선택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데다 외환은행 인수 관련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하나금융지주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 것은 기업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주가다. 백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2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1배로 다른 금융주와 비교해도 20% 이상 추가로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KB금융, 신한금융과 비교하면 수익성면에서 74%, 자산가치 면에서 58% 수준에 불과해 추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향후 PER 8.7배, PBR 0.62배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에 대한 인수 기대감도 악재보다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 인수는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형 성장을 통해 금융업종 내 주도주로 부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3ㆍ4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3ㆍ4분기 순이익은 2,0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1% 떨어졌지만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명예퇴직급여 867억원과 환차손 581억원 등을 감안하면 경상적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3,22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