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泰홍수 피해 확산… "2차 부품대란 온다"

컴퓨터·차업계 대규모 손실

태국을 덮친 사상 최악의 물난리로 글로벌 산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태국에 핵심 부품공장이 몰려 있는 컴퓨터ㆍ자동차 업계가 대규모 예상 손실액을 발표하는 등 잔뜩 움츠러든 가운데 일각에서는 "동일본 대지진에 이은 2차 부품대란이 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는 태국 홍수의 여파로 올해 예상 수익이 15억엔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상 매출액도 기존 1조9,500엔에서 1조8,500엔으로 1,000억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오토 슈이치 이사는 "현지 공급망이 복구될 수 있을지 대단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혼다자동차의 경우 현지 공장에 2~3m가량 물이 차오르는 직접 수해를 입은 상태로 생산이 재개되기까지는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 들어 일본에 이어 태국에서도 초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하며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채택했던 기존의 '허브' 전략을 포기하고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국 홍수는 만조가 겹쳤던 주말을 기점으로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지난 29일 "방콕 북부 아유타야주 등의 강물 수위가 낮아져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며칠 내로 방콕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강의 수위 역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31일까지 만조가 지속돼 여전히 긴장감은 높지만 짜오프라야강을 따라 쌓은 제방의 높이인 2.5m를 넘길 가능성은 낮다는 게 태국 정부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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