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은 유럽 선사로부터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STX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99m, 폭 54m, 높이 30m의 규모로 갑판 면적이 축구장 4개 크기와 맞먹는다. 현재까지 세계 시장에 발주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1만8,000TEU급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컨테이너선 2척의 가격은 3,491억원이다.
이 선박들은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4년 3ㆍ4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은 또 동급 선박 4척을 더 수주할 수 있는 옵션계약도 맺었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는 이산화탄소 및 유해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고 선박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의 양을 줄이는 연료절감 기술이 적용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의 새로운 신호탄이 되는 수주로 생각한다”며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의 선제적인 대형선 확보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의 규모를 1만6,000TEU급으로 확대하는 변경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변경계약으로 늘어난 금액은 710억원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