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공시설도 내것처럼

내가 근무하고 있는 여의도 지역엔 여의도 공원을 비롯해 많은 공공 시설들이 있는데 그 공공시설물이 자주 파손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빨리 망가질 수도 있지만 일견 사용하는 사람들의 무관심, 부주의에 의해 부서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또 여의도에는 일방통행 도로가 많은데 한쪽에는 노상주차장을 만들어 어려운 주차 난을 해소하면서 교통이 원활하게 소통될 수 있도록 나름대로 효율적인 교통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불법으로 주차한 차 때문에 길거리마다 곡예운전을 해야만 겨우 지나갈 수 있다. 우리들은 자기 물건은 소중히 여기며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하고 자기 소유의 땅이나 시설은 철저히 보호, 관리해 다른 사람이 무단사용을 못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원ㆍ공중전화ㆍ공중화장실 등은 함부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공용도로는 일부사람이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법으로 점유, 사용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쓰는 공중시설ㆍ공용도로는 우리 모두가 낸 세금으로 만들어지고 유지관리 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금 낸다는 것을 납세라며 우리는 항상 우리가 국가에 지고 있는 의무라고만 생각한다. 그래서 개개인은 세금을 조금이라도 적게 내려고 온갖 궁리를 하고 심지어는 불법적인 탈세까지도 서슴없이 하는 반면 정부는 한푼이라도 누락됨이 없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면서도 그 세금이 어떻게 낭비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세금을 가로채고 있는 지에는 무관심하다. 우리가 사회를, 국가를 한 단계 끌어올려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시키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세금을 납세해야 한다는 의무로서 뿐만 아니라 사용을 확인하는 권리로서 의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진국 국민들이 세금을 납부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는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의 세금이 사용되는 정책의 잘잘못을 적극적으로 지적하기도 하고 공공시설을 소중하게 사용ㆍ관리하고 있는 자세를 우리는 본받아야 한다고 본다. /정의동<코스닥 위원장>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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