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홈플러스 '스마트 가상 스토어' 오픈

2호선 선릉역에 설치… 주요 품목 바로 구매 가능

홈플러스가 25일 지하철 선릉역에 선보인 '홈플러스 스마트 가상 스토어' 1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홈플러스가 지하철 역에 '스마트 가상 스토어'를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25일 서울 지하철 선릉역에 '홈플러스 스마트 가상 스토어' 1호점을 오픈했다. 홈플러스가 이번에 선보인 가상 스토어는 소비자들이 지하철역 광고판과 스크린도어 등에 설치된 상품 사진을 보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을 하면 상품이 집으로 배달되는 형태로 운영된다. 지하철역에 진열된 상품 사진에 바코드나 QR코드를 부착한 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설치된 인식기를 갖다 대면 상품정보가 입력되고 이를 온라인상으로 구매하면 일선 매장에서 집으로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쓰는 스마트폰만 이용할 수 있지만 2~3주 후부터는 아이폰 사용자도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홈플러스 가상 스토어는 2호선 선릉역 개찰구 앞 기둥 7기와 삼성 방면 승강장 스크린도어 6기에 설치됐다. 지하철 광고비를 제외한 설치 비용은 약 3,900만원이 소요됐다. 상품은 고객들이 선호하는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등 470여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이날 가상 스토어를 처음 접한 시민들은 생소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다 가상 스토어를 찾은 한 시민은 “가상 점포를 개설해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찍고 결제 하면 집으로 배송해 준다니 편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홈플러스 기획총괄 이사는 “고객이 온라인 쇼핑 공간에 접속하면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은 3만5,000여개로 늘어난다”면서 “가상스토어의 큰 의미는 온라인 쇼핑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가상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모바일 쇼핑 부문에서 주당 3,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안희만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모바일 쇼핑 사업이 아직은 크게 활성화돼 있지 않지만 가상스토어를 통해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버스 정류장이나 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가상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상 스토어 오픈식에 참석한 이승한 회장은 “고객이 매장을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야 한다는 고객 중심의 사고에서 4세대 유통점인 가상 스토어가 탄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 유통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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