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금융 年 300% 초고금리

피해자 4명중 1명 평균이용액 1,000만원선사금융 피해를 입은 사람의 네명 중 한명 이상이 연 300%를 넘는 초고금리를 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올 한해 사금융 피해 신고를 받은 1,552건 중 500만원 미만이 1,045건(67%)으로 가장 많았고 200만원 이하도 501건(32%)에 달해 소액피해자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피해를 신고한 사람들의 1인당 평균 이용액은 1,000만원 가량이다. 신고자 중 이자율이 파악된 사람 1,30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 연 300%를 넘는 이자를 내고 있다고 신고한 사람이 전체의 27.7%(362건)에 달했고 연 100% 이하를 내는 사람은 336건(25.7%)에 불과했다. 100% 이하를 받는 곳은 대부분 사업자 등록을 한 대형 사금융업자였다. 금감원은 그러나 지난 4월 평균 연 258%에 달했던 사금융 거래 금리가 11월에는 162%로 떨어지는 등 금리의 하향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은 사금융업체에 대한 처벌과 단속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말 1,412개에 달하던 등록업체는 8월 2,240개로 증가하는 등 양성화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내년부터 사금융 피해 신고센터의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 무자격자 카드발급, 상호 불법사용 등의 금융질서 문란행위에 대해 직접적인 피해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신고를 받을 예정이다. 또 분기별로 테마를 선정, 일반인들로부터 집중 신고를 받아 사법당국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해당 금융기관의 검사업무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2002년 1ㆍ4분기에는 ▲ 제도권 금융기관 대출중개업자의 별도 수수료 징수 ▲ 업무협약 미체결 ▲ 중개수수료 선취 등 부당행위 및 피해에 대해 중점적으로 신고받을 계획이다. 김영기기자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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