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태광산업 "내년 3월부터 탄소섬유 생산"

태광산업은 내년 3월부터 울산 공장에서 탄소섬유의 국내 상업생산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탄소섬유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2009년 PAN계 탄소섬유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올해 상업설비 구축을 거쳐 내년 3월부터 프리커서 연 3,000톤, 탄소섬유 연 1,500톤 규모의 상업생산 설비를 국내 최초로 가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업생산 설비는 탄소섬유의 전 단계인 프리커서 제조공정부터 1,000℃ 이상의 열처리를 거쳐 최종 완제품인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공정까지 풀 생산라인 체제를 갖추었다"고 덧붙였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강철의 20%, 알루미늄의 70% 정도에 불과하면서도, 강도가 강철의 10배 이상인 최첨단 신소재다. 가볍고 강하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탄소섬유는 우주항공ㆍ스포츠ㆍ레저ㆍ자동차ㆍ조선ㆍ환경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고강도∙고탄성의 경량화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보잉사와 에어버스 등이 제작하는 항공기에는 탄소섬유 복합재료가 총 중량의 50% 이상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의 핵심 신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태광산업은 이미 1997년 탄소섬유 생산을 위한 수직계열화를 갖췄다. '프로필렌(아크릴로니트릴의 주원료)→아크릴로니트릴(프리커서의 주원료)→프리커서 공정(탄소섬유의 핵심 기술)→탄소섬유'로 요약되는 수직계열화를 이룬 국내 유일의 업체로, 특히 연간 6만톤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아크릴 섬유 생산업체다. 이를 위해 태광산업은 그간 탄소섬유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등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또 향후 품종 다변화 및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 등 탄소섬유와 관련된 각종 신규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태광산업은 탄소섬유 수요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탄소섬유 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탄소섬유 생산으로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는 탄소섬유 수요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탄소섬유는 2011년 기준 약 2,400톤의 수요량 전체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는 항공ㆍ자동차ㆍ조선 등 각종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경량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소재라는 점에서 수요의 증가가 예상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태광산업이 독자 기술로 이뤄낸 고품질의 탄소섬유를 상업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대한민국이 미래 첨단 소재를 보유한 기술강국으로 그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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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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