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관]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 개발

19일 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은 지난 97년부터 50여명의 연구인력과 3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최근 화소수(화면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 화점의 갯수)가 23만개에 달하는 5.7인치급 유기EL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삼성전관이 이번에 개발한 유기EL은 자체 발광기능을 갖고있는 적색·황색·청색의 3가지 형광체 유기화합물을 사용해 총 26만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유기EL은 15볼트 이하의 낮은 전압에서도 구동이 가능하고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으며 응답속도가 빠르다는 특성 등으로 TFT_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생산 공정이 TFT_LCD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해 저비용으로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기술이 성숙된다면 휴대용 통신기기, 개인휴대 단말기, 핸드PC, 차량 자동운항장치, 카스테레오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유기EL은 일본 파이어니어사, 소니, 산요전기 등이 개발 및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영국의 캠브리지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 네덜란드의 필립스, 미국의 유닉스, IBM 등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관 관계자는 『유기EL디스플레이는 오는 2003년께 대략 1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기술 개발과정에서 일본 기업을 능가하는 기술도 일부 확보해 팽팽한 경합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관은 이번 성공에 힘입어 오는 2001년부터 2~10인치급 초소형 제품을 연간 200만개씩 생산할 계획이며 20~60인트의 대형 유기EL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기로 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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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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