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18로 뛰어나오는 자세가 안성맞춤이다. 원래는 흑이 이곳을 하나 씌우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정수였을 것이다. 흑19는 기세인데 백20에서 24까지 행마의 주도권을 백이 휘어잡았다. 안형의 급소를 사정없이 짚어가고 있다. 백30에 천야오예는 15분의 시간을 썼다. 검토진이 예측했던 수는 참고도1의 백1이었다. 기세상 이렇게 이단젖힘을 해야 한다는 것. 이희성6단이 만든 가상도는 흑6까지였는데 때마침 해설실에 들어온 루이 9단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건 흑이 좀 이상해요.” 루이9단이 새로 만들어 제시한 가상도는 참고도2의 흑2로 뻗고 4로 씌우는 그림이었다. 이 코스는 백이 조금 거북해 보인다는 설명이었는데 천야오예도 그렇게 여겼는지 실전보의 백30으로 몸조심을 했다. 흑31은 절대수. 여기서 감연히 손을 돌려 32에 선착하는 천야오예를 보고 루이9단이 고개를 끄덕끄덕. “천야오예가 아주 세게 나오고 있어요. 상당히 용감해졌어요.“ 흑33으로 받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이곳을 끊기면 대마의 사활이 다급해진다. 흑37에도 또 감연히 손을 돌려 38로 달려간다. 일단 흐름의 주도권을 백이 잡고 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