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포인트] 적금ㆍ보험 해약않기

`헝그리 정신으로 끝까지 버텨라` 재테크도 지구력 싸움이다. 힘들다고, 지친다고 포기하면 그걸로 끝이다.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체불임금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소득이 줄어들면 매월 불입하는 적금과 보험이 그만큼 부담스러워 진다. 이럴 때 사람들은 쉽게 포기한다. 적금과 보험을 해약해 어떻게든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유혹에 시달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적금과 보험은 중도해지수수료가 거의 이자와 거의 맞먹기 때문에 해약하는 순간 손해를 보게 된다. 특히 계약기간의 3분의2 이상을 불입했을 때는 절대로 포기하면 안된다는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충고다. 우선 돈이 없어도 적금을 해약하지 않고 버티는 법을 찾아보자.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만기까지 유지하는 게 첫번째 방법이다. 물론 대출이자를 내야 한지만 해지하는 것보다는 훨씬 유리하다. 또 최근에는 중도해지하는 적금을 다른 은행에서 매입하기도 한다. 몇 번만 더 부으면 금리를 다 받을 수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익이 되며, 파는 사람도 중도해지 수수료를 내지 않고 이자의 일부를 챙길 수 있다. 보험도 마찬가지다. 보험은 해지하고 난 후 덜컥 사고를 당하거나 하면 그 때의 낭패감은 견디기 어렵다. 해지시 원금에서 찾을 수 있는 비율도 예금에 비해 훨씬 낮기 때문에 가능하면 만기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먼저 `보험료 감액완납제도`를 이용해보자. 이 제도는 추가적인 보험료 납입을 하지 않고 현재까지 낸 보험료만으로 만기까지 냈다고 가정해서 보장해주는 제도다. 즉 당초 보험계약의 골격을 유지하되, 보험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 지급액을 줄이는 방식이다. `연장 정기보험`을 이용해 보상금액은 똑 같은 대신 보장기간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보험료 자동대출 납입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만기가 얼마남지 않았을 때 이용하면 편리하다. 대출이율은 연 7~9%대로 최장 대출기간은 1년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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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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