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수가 제자 위해 창업한 벤처 대박 터졌네

한밭대 박장우교수 '나노신소재'<br>창업 11년만에 연매출 228억<br>코스닥 입성…기업·학교 윈윈


한 대학교수가 대학실험실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이 창업 10여년만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면서 기업은 물론 학교에 대박이 터졌다. 한밭대는 이 대학 응용화학생명공학부 박장우(사진) 교수가 지난 2000년 3월 창업한 ㈜나노신소재가 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IMF시기 제자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자는 마음에서 제자 3명과 함께 한밭대 창업보육센터에서 나노신소재를 창업했다. 창업 초기 모진 어려움을 극복한 나노신소재는 2000년3월 주식회사로 새롭게 태어났고 금속산화물의 나노 미립자 및 콜로이드화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하며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창업 11년만에 연매출 228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상장회사로 우뚝 섰다. 한밭대를 자양분으로 성장한 나노신소재는 이제 한밭대와 한밭대 졸업생들에게 그 은혜를 갚고 있다. 임직원 110여명의 30%를 한밭대 출신으로 충원하며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가 하면 창업 초기 대학측에 기증한 10만8,000주의 주식은 학교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주식값만도 21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스타기업이 나오게 된 것은 무엇보다 한밭대가 일찍부터 이 대학의 강점인 공학과 화학을 근간으로 이를 창업과 연계하는 발전전략을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한밭대는 교수창업은 물론 학교기업, 학생창업, 창업보육 등 예비창업자를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 1999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정받은 신기술창업보육센터를 거쳐 간 기업중 크게 성장한 기업이 한 두 곳이 아니다. 나노신소재를 비롯해 디오, 에이팩, 유니플라텍, 케이엠씨테크놀러지, 라이브캠 등이 유망벤처기업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한밭대는 '비전 2020, 산학융합 교육의 메카 한밭대학교'라는 비전아래 수익형 산학협력 모델대학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히트치는 벤처기업을 키워내는 한밭인큐베이터타운과 대덕연구단지의 신기술을 상용화하는 한밭대 대덕캠퍼스기술상용화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는 모두 33개 창업기업이 입주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원묵 한밭대 총장은 "10여년만에 좋은 결실이 나와 학교입장에서도 매우 기쁘다"며 "좋은 기업이 보다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창업 및 기업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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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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