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캐릭터 업계 "4~7세 아동 잡아라"

"시장성 없다" 기존 관념 깨고 다양한 콘텐츠로 인기몰이<br>업체들 틈새시장 공략 박차



'4~7세 아동의 마음을 사로 잡아라' 그 동안 국내 캐릭터 업계에서 외면 받던 4~7세 아동 대상 캐릭터 시장이 '틈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해당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업체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세 이하 유아를 대상으로 뽀로로 캐릭터를 선보이며 대박을 터뜨린바 있던 아이코닉스는 4~7세 유아 시장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꼬마버스 타요'라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코닉스는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과 재미가 결합된 콘텐츠로 해당 시장에서 주도권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꼬마버스 타요는 시내버스를 주요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애니메이션으로 4~7세 아동들이 해당 애니메이션이나 완구를 접하며 교통법규 및 승차습관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회사측은 그간 3세 이하 시장에서 4~7세 시장으로 영역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50%가량 신장한 연매출 4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8월 이후 꼬마버스 타요 시즌2 방영 및 관련 라이선스 상품을 확대하며 공격적으로 4~7세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비쥬얼은 로보카 폴리 캐릭터 완구제품을 선보이며 4~7세 아동 시장에 가장 먼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해부터 세계적 완구 업체인 실버릿과 제휴를 체결, 지난 4월 로보카 폴리 완구 제품을 국내에 출시해 현재까지 6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해외 시장진출을 염두에 두고 관련 생산시설 확대에 1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선투자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로보카 폴리 출시 첫 해인 올해 국내에서만 25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해외 시장에서 애니매이션과 완구 제품을 차례로 런칭하면 내년엔 매출이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니멀 캐릭터로 잘 알려진 부즈클럽은 4~7세 아동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회사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IPM과 공동으로 올초부터 '캐니멀 스티커북 어플리케이션'이나 '토킹 미미' 등의 어플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화면을 터치하는 대로 화면 속 캐릭터가 따라 움직이거나 춤을 추도록 고안한 '토킹 미미' 어플은 엄마들의 호평을 받으며 올 초 출시 한달만에 35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유경 부즈클럽 대표는 "엄마들이 최근 스마트폰을 아이들의 교육 및 놀이도구로 활용한다는 점을 간파해 스마트폰용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매달 3개씩 4~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관련 어플을 출시, 캐릭터 친밀도와 인지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4~7세 대상 캐릭터 시장 부상에 대해 황신 한국콘텐츠진흥원 과장은"뽀로로를 보며 성장해 국내 캐릭터에 친숙한 4~7세 아동 시장에 국내 캐릭터 업체들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며 "관련 애니매이션 및 콘텐츠들이 봇물을 이루며 해당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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