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찰스 시로이즈 가 텔레글로브사 회장

◎“2000년엔 AT&T 추월”/세계최대 통신사 야심/최근 미·성항간 인터넷 구축사업 수주/작년엔 영·독 등에 통신사업권 신청도캐나다 국제전화시장을 독점중인 텔레글로브사의 찰스 시로이즈회장(42)은 지난 수년간 정부측에 자신의 시장독점권을 폐지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세계적 통신업체들이 자국의 통신시장 독점권을 지키기위해 안달이라 믿어지지 않는 소리다. 그런데 시로이즈의 그런 희망이 내년이면 이루어지게 됐다. 세계무역기구(WTO)의 통신시장 개방협상에 따라 캐나다 정부측이 98년부터 외국업체에 통신시장을 개방키로 한 것. 시로이즈 회장이 한해 13억달러(96년 현재)에 이르는 국제 전화시장 독점권 폐지를 요청해온 이유는 간단하다. 『자국에서 잃는 것 이상으로 외국시장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자신감은 텔레글로브가 현재 국제통신시장에서 추진중인 사업들을 들여다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시로이즈는 지난해 10월부터 영국과 독일, 미국 등에 통신사업 신청권을 요청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로이즈의 세계시장 석권의 꿈은 최근 미 대형 통신업체인 스프린트사의 국제사업담당 사장이었던 파울로 구디를 영입, 텔레글로브의 국제영업사장에 앉힌데서도 증명된다. 구디는 텔레글로브로 옮기자마자 미국과 싱가포르 사이의 인터넷망 구축사업(2천5백만달러 규모)을 수주해 냈다. 시로이즈의 이같은 의지는 지난해 텔레글로브의 전체 수익중 28%가 세계통신시장에서 얻은데서 입증됐다. 92년 3%에 불과하던게 9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2000년에는 텔레글로브 전체 사업의 3분의2가 캐나다를 제외한 세계시장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시로이즈는 내다본다.<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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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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