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늪'에 빠진 SBS

‘지주사 전환’ 약발 사라지고 실적부진 전망에 주가 약세

SBS 주가가 실적 부진과 함께 ‘지주사전환’ 약발이 사라지면서 약세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 SBS주가는 2.62% 내린 5만2,000원에 마감,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중순 7만1,000원까지 치솟았던 SBS주가는 지난달초 주총에서 SBS와 지주사인 SBS홀딩스에 대한 분할승인이 이뤄진 후 ‘지주사 전환’효과가 급격히 줄어들며 28%넘게 조정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SBS가 단기에 빠른 주가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대신 목표주가를 기존 7만6,8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구창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방송광고시장과 주요 프로그램 시청률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 줄어든 31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예상치 128억원을 크게 밑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일정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당초 계획은 오는 12월27일부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후 내년 1월24일 재상장될 예정이지만 방송위원회의 SBS 분할승인추천 일정이 지연되면서 지주사 전환도 늦춰질 전망이다. 현재 방송위와 정보통신부의 기업분할에 대한 허가 및 승인에는 적어도 120일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창근 연구원은 “지주사로 전환되는 내년에는 주가흐름이 양호할 것”이라며 “다만 재상장 및 변경상장 일정은 2월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