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황인오씨 입당 제의" 논란

황씨, 시사저널과 인터뷰서 "지난2월 총선前" 주장<br>정형근의원 "통화했으나 입당권유 사실무근" 부인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과거 운동권 시정 행적을 둘러싸고 여야간에 전개되고 있는 논란이 접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 총책이었던 황인오(48)씨가 최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지난 2월 총선을 앞두고 전화를 걸어 한나라당 입당을 제안했다”고 주장했으나 정 의원은 이를 부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시사저널 최신호(14일 발간)에 따르면 황씨는 최근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총선을 앞두고 정의원이 직접 전화를 해 정치할 생각이 없느냐며 한나라당에 입당하라고 제안했다”면서 “정의원 말고도 공천심사위원회에 관여한 한나라당 유력인사도 입당의사를 물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이어 “후회된다. 차라리 그때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 아니냐”면서 “이철우 의원도 한나라당 의원이라면 이렇게 문제 삼았겠느냐”고 덧붙였다. 황씨는 그러나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실체와 관련, “변혁운동 차원에서 지하당 운동을 한 것은 맞다. 운동가로서 잘못된 선택을 했고, 오류가 있었다”면서 “반성을 했고 대가도 치렀다”고 말한 뒤 “사건 당시에 조작논란이 있었지만 없는 조직은 아니다”고 말했다고 시사저널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형근 의원은 “내가 황씨와 직접 통화를 했거나 보좌관이 전화해서 바꿔줬을 것”이라며 “하지만 당시 내가 선거와 관련해 누구에게 입당을 권유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으며, 선거와 관련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황씨가 출소직후 자기 사업과 관련해 부탁을 해왔으며, 이에 따라 그 부탁 결과를 설명해 주기위해 전화를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 이외에는 다른 얘기는 한적이 없다”고 해명한 뒤 “정신나간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은 “정형근 의원이 중부지역당 사건의 주범인 황인오씨 형제에 대해 입당을 권유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정의원은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주요 당직자회의 브리핑을 통해 “당에서 입당을 권유한 적이 없다”면서 “했더라도 정 의원 개인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