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외식공룡' 변신한 롯데리아

푸드코트·한식뷔페까지 진출

패스트푸드 넘어 공격적 확장

롯데쇼핑·푸드 등과 시너지

더푸드하우스 롯데마트 용인신갈점 전경. /사진제공=롯데리아


롯데리아가 유럽형 레스토랑에 이어 푸드코트, 한식 뷔페 시장 진출까지 선언하는 등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취급하는 패스트푸드 전문점 이미지를 벗고 외식 공룡으로 거듭나고 있다. 롯데리아는 특히 공격적 사업 확장과 함께 롯데쇼핑, 롯데푸드 등과 연계해 신세계나 CJ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진 롯데그룹의 외식 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 달 롯데마트의 신규 점포인 수원 광교점에 푸드코트 '더 푸드 하우스'를 열었다. 광교점 더 푸드 하우스는 '소담반상', '부뚜막 가마솥' 등 한식은 물론 아시아권 면 요리 전문점인 '아시안쿡', 브런치뷔페인 '브런치8'까지 거느리고 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해 11월 롯데마트 용인 신갈점과 지난 3월 거제 옥포점에도 더 푸드 하우스를 오픈하는 등 롯데쇼핑의 신규점 오픈에 맞춰 매장 수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더 푸드 하우스는 그간 롯데리아가 치중해온 서양식 쪽이 아니라는 점과 독자 브랜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2009년 이후 그룹 내 여러 계열사에 산재해 있던 외식 브랜드들을 편입하면서 '햄버거 가게'에서 '종합 외식 기업'으로 변신을 시작했다. 2009년 패밀리레스토랑을 운영하던 푸드스타를, 2010년과 2011년엔 각각 크리스피크림 도넛 판매업체인 롯데KKD와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나뚜루를 차례로 흡수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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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지난 해 10월 롯데월드몰 오픈과 함께 유러피언 레스토랑 브랜드 '빌라 드 샬롯'을 전격 론칭했고 이어 7번째 브랜드인 '더 푸드 하우스'까지 내놓았다. 더 푸드 하우스의 경우 '롯데' 간판을 단 백화점이나 마트, 복합몰, 아웃렛이 오픈할마다 동반 입점할 수 있고 기존 유통 점포들의 매장 리뉴얼도 점포 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어 성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점포 안에서 쇼핑과 외식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소비자만 잡아도 승산이 있다"며 "신세계나 현대백화점, CJ 등이 푸드코트를 노리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2007년부터 신세계푸드의 푸드코트 브랜드 '푸드홀'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현대백화점은 2012년부터 역시 현대그린푸드의 'h키친'을 다수 점포에 입점시켰다. 경쟁사에 비하면 롯데그룹의 유통과 외식 계열사간 시너지 추구는 한발 늦은 셈이다.

롯데리아는 푸드코트와 함께 한식뷔페도 눈독 들이고 있다. 롯데리아는 한식뷔페 1호점 '별미가(가칭)'를 연내 오픈, 이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세계의 올반, CJ 계절밥상, 이랜드 자연별곡 등과 정면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햄버거, 스테이크, 커피 등 서양식 위주로 외식 사업을 확장해 왔는데 이제는 한식 쪽으로도 눈을 돌려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려 한다"며 "푸드코트를 통해 한식과 아시안 요리를 선보이고 한식 뷔페까지 시작하면 국내 대표적인 종합 외식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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