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경실 "살면서 돈 떼인 적 너무 많다"

영화 '걸스카우트'서 봉순 역 맡아



영화 '걸스카우트'(감독 김상만, 제작 보경사)로 스크린에 첫 데뷔하는 이경실이 "살면서 떼인 돈이 너무 많다. 그 돈만 생각하면 울화가 치민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김선아, 나문희 선생님, 고준희를 포함해 내가 가장 무른 편이다. 특히 돈 문제에서는 그렇다. 사람들은 내가 항상 TV에 나오니까 내 돈은 갚지 않아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내 통장 잔고를 다 들여다보면서 돈을 달라는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사람들이 돈을 꿔달라면 거절을 못한다"며 "자꾸 돈 떼인 얘기를 하면 속만 상한다. 만일 이 자리에 누군가가 그 돈을 다 받아다 준다면 기꺼이 사연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걸스카우트'는 억울하게 뺏긴 곗돈을 찾기 위해 봉촌 3동의 여걸 4인방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다뤘다. 이경실은 남편과 사별 후 아들 둘을 키우기 위해 인형 눈 붙이기부터 안 해 본 부업이 없는 억척스러운 봉순 역을 맡았다. 이경실 외에도 김선아, 나문희, 고준희 등이 봉촌 3동 여걸 4인방으로 출연했다. 이경실은 극 중 김선아가 박원상에게 무차별하게 얻어맞는 신에 대해 "아까 시사회 끝나고 선아가 나에게 '언니, 나 불쌍하지?'하고 묻더라. 근데 왜 김선아를 이런 역에 캐스팅했는지 알겠다. 다른 여배우들이 저렇게 무자비하게 맞으면 불쌍해 보일 텐데 선아는 하나도 안 불쌍하더라. 더 맞아도 될 것 같다. 저렇게 맞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남자 배우를 혼내줄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경실은 촬영 중 가장 고생한 경험에 대해 "상대역 임지은씨한테 흙탕물을 뒤집어쓰는 장면이 있다. 그런 장면은 당연히 머드팩 같은 걸로 촬영할 줄 알았는데 정말 흙탕물의 흙을 바르더라. 마침 그 주변에 이동식 화장실이 좌우로 있는데다 비가 온지 며칠 안됐을 때였다. 정말 냄새도 고약했고 밤 새 그 흙을 바르고 있느라 힘들었다"며 웃음 지었다. 영화 '걸스카우트'는 다음달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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