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사람들이 장래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는 소득수준인 항상소득이 사상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소비기피도와 소비의 불확실성도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30일 崔公弼 금융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의 최근 소비위축 원인 분석결과에 따르면항상소득의 증감추세 지수는 지난 90년 1.4분기에 2.13을 기록한 이후 95년 4.4분기에 2.21, 96년 1.4분기에 2.74로 높아진데 이어 96년 2.4분기에는 3.17로 최고치를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후에도 96년 4.4분기 2.03, 97년 1.4분기 2.05로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외환위기직전인 97년 2.4분기와 3.4분기까지도 2.81과 2.03을 각각 나타내 당시 소비증가의 원인이 됐다.
경기하강국면이었던 지난 91년에는 1.4분기가 0.89, 2.4분기 1.01, 3.4분기 0.61, 4.4분기 1.13 등에 머물렀으며 92년 1.4분기에는 0.4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에 마이너스 0.13으로 떨어진데 이어 올 1.4분기에는 마이너스 0.42로 급속한 하락세를 보여 사상 처음으로 항상소득이 감소하는 기록을 세웠다.
崔실장은 과거 경기순환에도 불구, 지수가 플러스를 유지해온 것은 일시적인 소득감소가 추후에 다시 소득증가로 상쇄되면서 평균소득은 계속 증가해왔기 때문이라며 이 지수가 마이너스로 나타나 장래의 평균소득 수준이 하락추세를 유지할 것임을예고함에 따라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상소득의 감소세를 반영, 도소매판매액의 추세증가율에서 실제 도소매판매액증가율을 빼 산출한 소비기피도도 올들어 지난 1.4분기에 3.52%포인트를 기록, 처음으로 플러스로 반전된데 이어 2.4분기에는 무려 18.38%포인트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기피도는 지난 95년 1.4분기 -5.35%포인트, 2.4분기 -6.05%포인트, 3.4분기6.16%포인트, 4.4분기 -4.05%포인트 등으로 소비의 과열현상을 보였으며 외환위기직전인 97년 3.4분기와 위기당시인 4.4분기에도 소비기피도는 각각 -0.28%포인트와 -1.
12%포인트로 소비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된 소비증가율에서 실제소비증가율을 빼 산출한 소비의 불확실성도 위기당시인 지난해 4.4분기에 플러스 2.93%포인트로 뛰어오른 뒤 올들어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9.20%포인트와 9.28%포인트를 기록,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의 불확실성은 지난 95년 1.4분기에는 -1.53%포인트, 2.4분기 -0.77%포인트,3.4분기 -1.49%포인트 등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는 0%포인트 내외에서소폭 등락만을 보여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