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바우포스트그룹 중소형 제약주 '러브콜'

환인·삼일제약·삼아약품등 장기보유 '눈길'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바우포스트 그룹(The Baupost Group)이 국내 중소형 제약주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바우포스트는 특히 지난 2002년 초부터 제약업체 주식들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2년 이상 장기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바우포스트 그룹은 삼일제약ㆍ환인제약ㆍ포리올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삼일제약 지분은 11.09%로 늘었으며, 환인제약과 포리올 지분도 각각 10.27%, 6.92%로 확대됐다. 이외에도 삼아약품ㆍ경동제약ㆍ현대약품 등 중소형 제약업체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리오레탄 원료인 PPG 생산업체인 포리올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우포스트 그룹은 가치투자 관점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국내 내수주 중에서도 제약주를 선호하며 배당에도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바우포스트가 매입한 삼일제약은 안과 관련 약품을 주로 생산하며 환인제약은 정신계통, 삼아약품은 어린이 의약품 등 특화된 제품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갖춘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제약업체의 경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수ㆍ합병(M&A)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 아래 보유하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액면가 대비 25%(1,250원) 배당을 실시해 제약업체 중 가장 많이 배당했으며 상반기 실적도 좋았다”면서 “과거 주가가 7만원선까지도 갔던 만큼 바우포스트 그룹이 장기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보고 투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매입 당시 고점에 들어온 만큼 장기 투자자로 보인다”면서 “이달 말에 바우포스트 관계자가 방한해 회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우포스트 그룹은 지난 1982년 설립됐으며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약 35억달러를 운용중이며 가치투자를 운용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이나 EV/EBIDTA가 낮은 저평가 종목을 주로 매입해 장기 보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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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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