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LIG에이디피가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장비 수주 소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LIG에이디피는 3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0.87% 오른 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IG에이디피가 이날 LG디스플레이에 423억원 규모의 LCD제조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하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주액은 이 회사 지난해 매출액(1,873억원)의 23%에 달한다. LIG에이디피는 이날 LG디스플레이에 46억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장비도 함께 공급한다고 밝혔다.
LIG에이디피 관계자는 “올해 LCD 부문 수주가 늘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시장에 노출된 재료”라며 “지난해 실적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주가 하락이 과도한 상태에서 실제 수주 발표가 나오니 주가가 크게 반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반도체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주액이 사상 최대인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이익률은 변수가 커서 확실히 밝힐 수 없지만 시장 환경은 매우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LIG에이디피는 지난해 공장을 증설해 올해 수주 증가분을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추가 수주가 발생할 경우 외부업체의 생산시설을 임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