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기업 해외법인 수익성 악화

작년 삼성ㆍLG등 외형 신장 불구 영업익 급감

삼성ㆍLGㆍ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의 해외 현지법인은 지난해 외형이 크게 신장했지만 내실이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주요 그룹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그룹 해외 현지법인(140여개)들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지난 2002년보다 20% 늘어난 48조2,000억원인 반면 영업이익은 340억원 감소한 1조1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순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역시 2.6%에서 2.1%로 0.5%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자동차 해외 현지법인들 역시 순매출액은 18조9,900억원으로 전년의 9조8,300억원보다 무려 두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000억원에서 1,600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0.84%로 전년의 4분의1 수준으로 추락했다. 또 LG그룹은 결합재무제표상 해외법인의 순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33%에서 0.27%로 하락했다. 다만 SK그룹 해외법인들은 순매출액이 5조원 이상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00억원으로 700억원 줄어드는 데 그쳐 영업이익률은 1.69%에서 2.22%로 오히려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요 그룹들의 해외법인 자산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해외 현지법인의 자산규모가 지난해 25조7,000억원으로 2002년의 21조9,000억원보다 17% 이상 늘었다. 특히 유럽과 중국 지역의 자산규모는 각각 1조원 이상 늘어나는 등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LG 역시 12조8,000억원에서 16조3,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 가량 늘었고 현대차그룹의 해외자산도 4조5,000억원에서 8조7,0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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