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김형남 "카리스마 넘치던 벨… 온화한 샤프…"

연합사령관 8명 보좌한 김형남씨

한미연합사령부에서 27년을 근무하면서 비서실 의전담당관으로만 22년 동안 8명의 연합사령관을 보좌한 한국 군무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국방부 인사교류 방침에 따라 지난달 24일 합참 전략기획부 군사협력과로 자리를 옮긴 김형남(51) 서기관. 특별채용으로 지난 1984년 연합사에 들어온 그는 작전참모부 연습처 2년, 기획참모부 3년 근무를 거쳐 1989년부터 최근까지 연합사 비서실에서만 22년을 근무했다. 김 서기관이 의전담당관으로서 보좌한 연합사령관은 루이스 메네트리 5대 사령관(1987∼1990년)부터 지금의 월터 샤프 12대 사령관(2008년∼현재)까지 8명. 김 서기관은 "의전담당관으로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8명의 연합사령관 모두 한국을 사랑하는 훌륭한 분들"이라면서도 게리 럭 7대 사령관(1993∼1996년)과 토머스 슈워츠 9대 사령관(1999∼2002년)을 기억에 남는 친한파 사령관으로 꼽았다. 특히 김 서기관은 버웰 벨 11대 사령관(2006∼2008년)에 대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 기지 이전의 임무를 부여받고 부임한 지휘관"으로 기억하며 "일정이 계속 연기되는 바람에 임무는 완수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강한 통솔력으로 한미동맹을 크게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샤프 사령관에 대해서도 "아버지가 6ㆍ25전쟁에 참전했고 존 틸렐리(1996∼1999년) 8대 사령관 밑에서 보좌관을 지냈다"면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아랫사람을 잘 격려해주고 정말로 친한적"이라고 소개했다. 샤프 사령관은 한미동맹의 최일선에서 20년 넘게 역대 사령관ㆍ부사령관을 보좌한 그의 공을 높이 평가해 지난 21일 직접 미국 우수시민봉사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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