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레인콤(060570)

레인콤(060570ㆍ대표 양덕준)은 지난해 말 코스닥 등록과 함께 황제주로 떠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종목이다. 양덕준 사장은 벤처 부호 CEO로 급부상했으며 임직원들도 많은 상여금을 받아 세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액면가 500원짜리인 주식이 코스닥 등록과 함께 10만원을 넘는 황제주 자리에 오른 데는 놀라운 실적 증가 추세와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근간을 이루고 있다. 최근 미국의 유력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가 전 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호평했을 정도다. 비즈니스위크는 레인콤의 성공 비결로 놀라운 제품 개발 능력을 꼽았다. 레인콤은 지난 한해 동안 12개나 되는 신제품을 내놓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레인콤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 하이엔드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고속성장 전망이 밝다고 평가하고 있다. MP3플레이어 시장이 이제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에 세계 1위 업체인 레인콤의 수혜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정도였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기대를 걸고 있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재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서는 플래시 메모리형 MP3플레리어의 매출이 예상보다 적었지만 HDD형 제품의 수출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HDD 제품 시장 잠재력을 감안한다면 향후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레인콤은 특히 최근 일본 현지 계열사인 아이리버재팬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인콤이 목표로 하는 올 매출액은 4,123억원. 이는 지난해 매출액 2,295억원보다 79.65%나 증가한 수치다. 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858억원, 당기 순이익은 54.3% 늘어난 63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레인콤은 연초부터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13개 모델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하는 신제품 발표회를 갖기도 했다. CD타입 MP3를 비롯해 메모리타입ㆍ하드디스크형 플레이어 등 다양한 모델을 소개했다. 최근 레인콤의 주가는 다소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등록 후 12만원 넘게 올랐던 주가는 매물 출회 우려 등으로 최근 10만원 밑까지 떨어지는 등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권하고 있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MP3 플레이어 외에도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ㆍ차량용 기기 등 신규 제품 출시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가 14만4,000원을 제시했다. 외국계인 크레디리요네 증권도 주가 약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며 14만원 목표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달 19일 보호예수가 풀리는 물량이 부담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가 보유 물량 85만주(13%)가량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최근 거래가 부진하고 주가도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후에는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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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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