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 "中企부실 예의주시"

상반기 정책협의 돌입

국제통화기금(IMF)이 국내 금융기관들의 중소기업 대출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조슈아 펠먼 IMF 한국 담당 부국장을 대표로 하는 정책협의단은 18일부터 재정경제부와 상반기 정책협의를 시작하면서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중소기업 대출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들어 급등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연체율과 이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연쇄부실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이와 함께 배드뱅크와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으며 한국투자공사(KIC) 설립 등 동북아 허브 추진상황과 채권시장 발전방안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IMF는 또 거시경제 상황과 관련해 “(최근 유가급등과 차이나 쇼크, 미국 금리인상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이 적절하게 대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재경부의 한 당국자는 전했다. 재경부는 이에 대해 “대통령이 탄핵국면에서 복귀한 후 정책 추진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한국정부는 대외악재를 스스로 흡수해나갈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오는 25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금융감독위원회와 한국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경제와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협의는 10월로 예정된 연례 정책협의에 앞서 현황점검 차원에서 이뤄진다. IMF와의 협의는 매년 두 차례 열리며 지난해 하반기 협의에서 IMF는 한국경제의 주요과제로 경기부양책과 기업지배구조ㆍ노동시장 개선 등을 지적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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